추석차례 비용 20만5990원 전년비 1.4%↑
롯데마트, 전년비 채소 15%↑ 과일 13%↓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올 추석 차례상 준비를 대형마트에서 할 경우 20만 5990원이 들 전망이다. 지난해 추석 보다 소폭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는 추석 일주일 전 시점의 제수용품 28개 품목 구매비용(4인 가족 기준)을 예상해 보니, 전년보다 1.4% 오른 20만5990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채소는 평균 15.3% 오르고, 과일은 평균 13.0% 내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채소의 경우 작년 겨울에서 올해 봄에 걸친 한파의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가격이 올랐다. 고사리(400g)와 도라지(400g)는 이른 봄 한파에 생육이 부진하고, 채취와 건조, 껍질 벗기기 등에 따른 인건비가 올라 전년 대비 10% 가량 가격이 오른 1만800원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대파(1단)는 추석이 가까워짐에 따라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전년 대비 5.5% 가격이 오른 2300원에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금치(1단)의 경우 중부 지방 집중호우로 산지 피해가 컸고, 8월 파종시기 폭염으로 생산량이 급감해 가격이 2배 가량 크게 오른 3500원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명절 시기 소폭 수요가 느는 숙주(400g)와 토란(400g)도 전년 대비 10~20% 가량 출하량이 줄어 13% 가량 가격이 오른 각 3200원, 7200원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과일의 경우 올해 아직까지 태풍에 의한 낙과 피해가 없고, 작황이 좋아 가격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배(5개, 개당 650g 내외)는 작년보다는 25% 가량 가격이 내려 1만8000원 선에, 사과(5개, 개당 330g 내외)도 작년보다 20% 가량 가격이 내린 1만2000원 선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산적(우둔)은 1등급 400g 기준으로 전년 대비 5.3% 오른 1만6000원에, 국거리(400g)도 전년 대비 5.9% 오른 1만4400원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밤(1kg)은 전년 대비 유사한 수준이며, 대추(400g)는 올해 산지 직거래를 통한 유통단계 축소로 전년 대비 16% 가량 저렴하게 판매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춘석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올 추석 차례상 비용은 전년 대비 소폭 늘 것으로 예상하나, 고객이 느끼는 체감 물가는 훨씬 높을 수 있다"며 "경기불황에 가계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제수용품 관련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 예년 이맘때라면 40~50만 위안의 매출액이 나왔는데 올해는 겨우 몇 만 위안밖에 안 되네요.” 쓰촨성 청두의 월병(중국 추석 전통음식) 가계 주인인 리아이화(李)가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번에 아주 큰 영향을 받았거든요. 500위안 이상의 월병 선물세트는 거의 안 팔리는데다가 예년처럼 정부에서 대규모로 구입하는 현상도 없어졌습니다”라고 말했다.
리아이화가 말한 “큰 영향”이란 것은 중국 중앙기율검사위원회가 얼마 전에 올해 추석과 국경절에 공금으로 월병을 매입해 선물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단속하기로 방침을 정했다는 것이다. 또 기율위는 추석 등의 명절 때 공금으로 고급식당에서 회식을 하는 일도 금지 또는 간소화하고 정갈한 명절 분위기를 조성하기로 했다.
그 이후 저쟝성(浙江省), 샤먼시(厦市), 후베이성(湖北省) 등 각지의 기율위가 관련 금지령을 공포했다.
베이징, 항저우, 지난(南) 등의 지역에서는 간단한 포장과 서민가격으로 파는 월병이 시장의 주류가 되었다. 월병 선물세트도 대부분 200위안 이하로 팔린다. 20~30위안의 未포장 월병도 인기가 꽤 있다. 월병이 고급·호화스러운 선물세트에서 점점 서민의 맛을 되찾아 가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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