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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한다고,음악한다고,예술한다고 돈 못벌며 걱정하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 이렇게 자기 좋아하는 일을 꼭 하셔야 되겠다는 분들은 아르바이트라도 하며 살아가면 부모님이나 가족들.친구들에게 손 벌릴일은 없겠지요. 기업체 직원도 아니고, 공무원도 아니고, 교사도 아니고, 공사직원도 아니고, 자영업자도 아니고, 자격증가진 변호사.회계사.의사.약사.변리사도 아닌채 대학문을 나서야되는 사람들이 아주 많습니다. 대학교 졸업하고 나면 자기 생계는 자기가 책임져야 하는게 기본이지요. 그런데 돈버는것보다 자기가 좋아하는 소설가가 되고 싶어서, 시인이 되고 싶어서,  연극배우가 되고 싶어서, Musician이 되고 싶어서, 대중과 호흡하는 Dancer가 되고 싶어서, 기본적인 생계비만 버는데 만족하고 나머지는 문학에, 예술에, 음악에, 춤에 나머지 시간을 투자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당장 보면 참 걱정되시는 분들입니다.

 

어떤 젊은 Musician들을 야외에서 만났는데, "저희들이 음악만 하면서 생계를 꾸려갈수 있을까요?"라고 쓰인 푯말을 들고 음악을 연주하고 있었습니다. 어찌나 가슴이 미어지는지...

 

그 분들 마음만 먹으면 일당 5만원~7만원 정도 버는 노동일이나 다른 아르바이트라도 하며 생계를 꾸려갈수 있는 젊은분들이었습니다. 

 

하다 하다 않되면 급한 생계비는 그렇게 벌어야 할 것 같기도 합니다. 인기라는게 그렇게 쉽게 얻어집니까?

 

* 어느 가수분이 그러더군요. 가수로서 인기를 얻기까지 얼마나 고생이 심했으면 "차 표 한장 손에 들고".

그렇게 우회적으로 가수로 성공하기까지의 가난을 표현하더군요. 무대에서가 아니라 실생활에서 만났을때 입니다.

 

제가 대학생때 "아베의 가족"이라는 소설로 중견작가 입지를 굳힌 경희대 국문학과 출신의 전상국이라는 소설가를 교보문고 대담회에서 만났습니다. 강원대 조교수직인가를 겸직하고 계셨는데 "혹시 전업작가가 되실 의향이 없으시냐고?". 그랬더니 아주 망설이시며 대답을 얼버무리시더군요. 소설가로 명성을 얻기가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렇게 얼버무렸겠습니까? 그런데 나중에 강원대학교 교수직을 포기하시고 김유정 문학촌 촌장이 되었더군요.    

 

제가 교수직을 그만두게 한 원인제공자인지도 모르지만, 김유정문학촌 촌장하시니까 덜 미안합니다. 많은 사색의 시간을 가지게 된것이 더 좋아보이기도 합니다.

 

* 시인 양명문은 명태라는 시에서 이렇게 노래합니다(나중에 바리톤 오현명이 명태라는 노래를 불렀지요). "어떤 외롭고 가난한 시인이, 밤 늦게 시를 쓰다가 소주를 마실때" "시인의 시가 되어도 좋다, 그의 안주가 되어도 좋다".

 

문필가나 소설가.시인, 연극배우, Dancer, 음악가, 화가들. 이 분들 남보기는 멋있어보여도 대부분 무명시절의 가난이나 궁핍을 겪으며 다른 직업가진 사람들처럼 아주 소수만이 성공을 하는것 같습니다.

 

그래도 문학이 좋고, 예술이 좋고, 음악이 좋아서, 밥먹는 시간도 아끼면서 자기들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분들이 아주 많은것 같습니다.

 

힘내십시오. 그리고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성공하시기를 빕니다.  

 

P.S. 야외에서 "음악만으로 생계를 꾸려갈수 있을까요?"란 화두를 던지시던 그 젊은 Musician들! 왜 솔직하고 당당하게 밝히지 못했을까요? 아이디어를 내서 모금함이라도 걸어넣고, 연주와 노래에 대해 "여러분의 Tip이 있으면 저희들은 생계걱정까지는 하지않고 좋아하는 음악을 할 수 있습니다"라고. 이제부터라도 밝히면 제 아픈 마음이 달래질것 같은데...

 

미국의 경제체질이 강하다고 제가 판단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모든 일에는 보이지않는 수많은 노력과 시간,고통이 뒤따랐기 때문에, 자기들 스스로가 그 대가를 받아내기 위해 연구하고 의사표명을하며, 미국인들은 이런 Sales문화를 당연하게 존중해주는 문화가 일찍 정착된것 같아서 그렇게 판단합니다. 나도 이런건 잘 못할것 같은데 그렇게 절박하면 해야지 어떡하시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