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올해 5월 5일은 유교 경전인 禮記에 나오는 入夏의 날.
@ 올해 5월 5일은 어린이 날이기도 하지만, 유교권 전통 절기인 입하(入夏)에 해당되는 날이었습니다. 음력 4월은 孟夏之月(첫 여름의 달)입니다. 2014년 4월 29일(화)이 음력으로 치면 2014년 4월 1일(평달)인데, 음력간지로는 갑오(甲午)년 기사(己巳)월 경오(庚午)일 이었습니다. 그리고 2014년 5월 5일은 여름이 시작되는 날로, 음력으로 치면 2014년 4월 7일(평달)이고 음력간지로 갑오(甲午)년 기사(己巳)월 병자(丙子)일 이었습니다.
入夏는 고유명사로 많이 쓰이지만, 동사로는 여름이 시작되다는 뜻을 가지기도 합니다.
영어로는 begin summer, 독일어로는 Sommer beginnen으로 쓸 수 있겠습니다.
@ 예기 월령편.
是月也,以立夏。先立夏三日,大史謁之天子曰 某日立夏,盛德在火。天子乃齊。立夏之日,天子親帥三公、九卿、大夫以迎夏于南郊。還反,行賞,封諸侯。慶賜遂行,無不欣説。乃命樂師,習合禮樂。命太尉,讚桀俊,遂賢良,舉長大,行爵出祿,必當其位。
이달은 입하(入夏)에 해당되므로 입하 3일전에 태사가 천자께 알현하고 말하기를 "모일(某日)은 입하입니다. 천지의 성덕이 화위(火位)에 있습니다"라고 한다. 천자는 곧 목욕재계한다. 입하에는 천자가 몸소 3공.9경.대부를 이끌고 남교에서 夏氣를 맞이한다(염제 축융을 제사지낸다). 제사가 끝나면 돌아와서 상을 내리고 제후를 봉한다. 상과 하사품은 널리 백성에게 이르기까지 고루 행해지므로 사람들이 모두 이를 기뻐하지 않는 이가 없다. 그리고 이내 악사에게 명하여 예악을 합주하는 것을 연습시키고, 태위에게 명하여 재능이 뛰어난 자, 덕행이 두드러진 자, 몸집이 크고 팔힘이 강대한 자를 천거하도록 하고, 작록을 내리되, 작은 반드시 유덕한 자에 주고, 녹은 반드시 유공한 자에 주어, 불공평함이 없도록 한다.
. 출처: 新譯 禮記/권오돈 譯解/홍신문화사/2003.10.30 발행
* 필자 주:天子라 하면 전통 유교권 국가(중국.한국.베트남.몽고지역) 및 華僑들이 많은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및 아시아 여러나라, 그리고 2차대전이후 별도 국가체제를 갖춘 대만,싱가포르등에서는 중국 天子를 말하므로 이 점을 주의하면서 읽어볼것. 중국 天子가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도 그 인구와 전통상 중국 대륙의 통치자가 아니고 漢族이 아니라면 중국 天子라고 일컬어도 납득되지 않으므로, 天子나 中國 天子라고는 하지 말것. 治國의 道가 유교고, 修身의 道가 불교[출처:지식창고,고등학교 국사의 254페이지 중세의 문화/윤영호,김용석,엄기환 저/두산동아 발행/2007.10.1 발행]였던 유불선 혼합시대인 고려시대처럼, 海東天子등으로 쓸수는 있다고 판단됨.
@한국 세시 풍속사전에서 정의하는 입하.
정의
24절기 중 일곱 번째 절기. 양력으로 5월 6일 무렵이고 음력으로 4월에 들었으며, 태양의 황경(黃經)이 45도에 이르렀을 때이다. 입하(立夏)는 곡우(穀雨)와 소만(小滿) 사이에 들어 여름이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절후이다. ‘보리가 익을 무렵의 서늘한 날씨’라는 뜻으로 맥량(麥凉), 맥추(麥秋)라고도 하며, ‘초여름’이란 뜻으로 맹하(孟夏), 초하(初夏), 괴하(槐夏), 유하(維夏)라고도 부른다.
내용
이때가 되면 봄은 완전히 퇴색하고 산과 들에는 신록이 일기 시작하며 개구리 우는 소리가 들린다. 또 마당에는 지렁이들이 꿈틀거리고, 밭에는 참외꽃이 피기 시작한다. 그리고 묘판에는 볍씨의 싹이 터 모가 한창 자라고, 밭의 보리이삭들이 패기 시작한다. 집안에서는 부인들이 누에치기에 한창이고, 논밭에는 해충도 많아지고 잡초가 자라서 풀뽑기에 부산해진다.
@ 두산백과에 의하면 음력에서는 보통 4∼6월 석 달을 여름이라고 부르지만, 엄격히 구분하면 입하 이후 입추(立秋) 전날까지를 여름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합니다.
* 본 글은 비영리적이며, 공익적인 글입니다. 양력을 강요하는 일본 강점기에 왜곡된 유교국가 한국의 전반적인 전통문화 회복을 위하여 자료를 인용하고 있으니, 널리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